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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리뷰] - 서울시 혼자라면 공감할 「혼자를 기르는 법」
    셀프로 놀아나기 2021. 6. 18. 17:41
    장르 : #일상 #완결웹툰 #다음웹툰
    작품명 : 혼자를 기르는 법
    작가 : 김정연

     

    어른이 되면 뭐 대단한 싸움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고작 참아서 이겨내는 것이 잠이라니,

    「혼자를 기르는 법」 2권 中

     


     

    다음웹툰에서 2015~2018년간 연재된 일상툰 「혼자를 기르는 법」

    일상툰이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는 아니고

    사실

    혼자사는 모든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현재는 일부 유료화되었다.

    *총 2권으로 완결된 단행본이 출간되었다.

     

     

     

     

    주인공


    이시다

    '귀한분 ~이시다'로 불리길 바랐던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셨다.

    작은 인테리어 회사 막내로 온갖 잡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수

    시다의 이웃.

    작은 옥탑에서 수십마리의 파충류를 키우고 있다.

     

     

     

     

    이시리

    시다의 동생. 역시 '귀한 분 ~이시리'로 불리길 바랐던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셨다.

    텔레마케터로서 근무하고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요약


    「혼자를 기르는 법」은

    직업도, 사는 곳도, 취향도 다른

    시다, 해수, 시리가 매캐한 그들의 도시 서울에서 혼자 잘 버티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모험을 떠난 것도 아니고 위대한 업적을 세우거나 하다못해 어릴 적 상상처럼 멋진 어른이 된 것도 아니지만

    오늘도 스스로를 길러내며 담담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생각을 통해 나도 오늘 하루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추천 에피소드 : 단념이라는 어댑터


    「혼자를 기르는 법」은 같은 주인공이 계속 등장하지만 짧은 에피소드들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중 '단념이라는 어댑터' 에피소드에는 주인공 시다가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난 순간에 대해 생각하는 내용이다.

     

    그 때 시다는 플러그 모양을 한 채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나서지만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고 결국 자신을 맞출 방법에 대해 생각할 때 어댑터가 등장한다. 

     

    나에게 맞는 길은 아니지만

    일단 맞는 척할 수 있는 것이 '단념'이라는 어댑터이다.

     

     

     

     

     

    추천 이유


     1. 주민등록증 뒤에 서울시 주소가 있다면 특히 공감할 이야기

    「혼자를 기르는 법」은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지만

    그 중에서 서울에서 독립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특히 공감할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내 얘긴가 싶은데 작가는 그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고 있어 그것 자체가 왠지 위로가 된다.  

     

     

     

    2. 비유천재 김정연 작가님

    사실 김정연 작가님은 천재다. 

    그만큼 작품의 매 에피소드마다 특유의 비유가 인상적인데 

    공감된다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표현해낼 수 있는지 신박하다.

    감정뿐 아니라 사소한 소품들까지 신경 쓴 부분도 재미있다. 

    추천 에피소드에 '어댑터' 같은 비유들이 잔뜩 있다.

     

     

     

    3. 씁쓸하지만 우울하진 않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밝고 명랑하지 않다.

    오히려 어둡고 주인공들의 현실은 때때로 버겁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우울하지는 않다. 특유의 담담한 문체 덕분인 것 같은데

    사실 인물들의 태도도 그렇다. 힘들지만 '그냥 그렇다고' 이야기를 전한다. 불평도 아니고 하소연도 아니다.

    그냥 그렇게 현실 속에서 오늘도 살아가도 내일도 살아가는 인물들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면 되겠구나 싶기도 하다.

     

     

     

     

    오늘도 혼자 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한 편에서 또 잘 살아가고 있는 시다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

    웹툰 작품이 맘에 들었다면,

    단행본 소장도 적극 추천한다. 

    추가적인 에피소드도 에피소드지만

    책이 너무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출간되었다. ㅠㅠ 창비 고마워.

    어차피 유료라 샀는데

    왠지 이 작품은 종이책으로 볼 때 더 좋았던 것 같다.

     

     

     

     

     

     

    「혼자를 기르는 법」 1, 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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